L. ***** “ 하아.. 그만, 해요.. ” 무서웠다. 아니, 두려웠다. 여기서 더 간다면..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거와 같다고 생각했다. 강대리님이 다시 입을 맞춰오는 짧은 순간에도 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강대리님 얼굴은 어떻게 보지? 성우형은? 민현이형은? 아.. 어떻게 해.. “ 나한테, 집중 해요. 다른 생각 말고. ” 딴 생각 하...
K. ***** “ 박우지인. ” 피곤함 가득한 몸으로 집에 왔는데, 있어야할 우진이 없었다. 원룸이라 한 눈에 다 보이는 내부지만, 장난으로 숨어있나 싶어 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욕실문도 열어보고, 보일러실 문도 열어봤지만 없었다. 잠깐 밖에 나간건가..혼자 중얼거리며 옷도 안갈아입고 힘없이 침대위에 누...
J. ***** - 살아는있냐.“ 그러니까 전화를 받았지. ”- 속은 어때.“ 그렇게 마셔댄거 치고는 괜찮아. ”- 준비는 다 했지? 나와, 집 앞이야. 정말 죽다 살아난 느낌이다. 알람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좀비처럼 화장실로 걸어가 대충 씻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었더니 성우형에게 전화가 왔다. 아침부터 잔소리하려나, 싶어 안받으려다가 받으니 집 앞이라고 ...
I. ***** “ 그만 좀 보시면 안돼요? ” 내가 움직일때마다 쫒아오는 강대리님의 시선을 견디다 못해 씩씩거리며 다가가서 한마디했다. 도대체가 뭘 하지를 못하겠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갈때도, 손님이 들어와 대화를 나눌때도, 밥을 먹을때도, 강대리님의 시선이 졸졸 내 뒤를 따라왔다. 내가 씩씩거리면서 말을 했더니, 카운터 의자에 앉아있던 강대리님은 마...
H. ***** “ 우와! 바다다, 바다! 형, 빨리와봐! ” 대박대박, 이게 얼마만에 오는 제주도인지! 나는 신이나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바쁜데, 민현이형은 카메라를 들고 포토그래퍼라도 된거 마냥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빴다. 보나마다 또 내 사진들 뿐이겠지? 하여튼, 황민현 진짜..안 사랑할 수가 없다니깐?! “ 아아- 민현이형아, 사진 그만 찍구. 후니...
#### " 저 그쪽한테 반한거 같아요, 그 쪽은요? " 뭐지, 이 뜬금없는 말은? 조용히 걷고 싶어서 무작정 옷을 걸쳐입고 귀에 이어폰 딱! 끼고 걷고 있었는데, 왠 남자가 덥석 내 팔을 잡고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을 빼더니 이상한 말을 한다. 또라이인가? 뭐 도를 아세요. 그런건가? " 저 그런거 관심없어요. " 남자의 손에 쥐어있던 이어폰을 뺏어 다시 ...
G. ***** [ 강대리님 : 지훈씨 뭐해요? 12:10 ][ 뭐하긴요, 일하죠 ][ 강대리님 : 아닌데, 지금 놀고있는거 같은데 12:11 ] 강대리님과 톡을 하다 대리님이 보낸 내용에 으응?! 뜨끔해하면서 황급히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렸다. 지나가면서 나 노는거 본건가..싶어 문 앞으로 가서 살펴봤지만, 역시나 있을리가 없었다. 자리에 돌아와 다시 핸...
F. *****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안주와 술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술을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더 기분이 좋아진 대휘는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꺼내며 즐겁게 분위기를이끌어나갔다. 나는 모르는 것들이기에 그저 앞에 놓여진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며, 대휘가 하는 얘기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렸다. 너무 술만 마셔댔는지 성우형이 물컵에 물을 가득따라 내...
E. ***** 결국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다 출근을 했다. 내 몰골을 본 성우형이 이틀이나 쉰 애가 얼굴이 왜 이 모양이냐며 물었다. 차마 강대리님이 신경쓰여서, 밤새 생각나서 못잤다고는 할 수 없어서 악몽을 좀 꿔서 뒤척였다고 했더니, 무서우면 자기네 집에 와서 자란다. “ 우리집 비어있으니까, 무서우면 우리집 와서 자. ” 아니, 이건 무슨 소리야. ...
D.*****오랜만에 민현이형을 만나 신이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만나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고, 밥을 먹은 후엔 얼마전 혼자 돌아다니다가 본 인테리어가 예쁜 디저트카페를 갔다. 혼자서라도 들어가볼까 고민했는데, 카페 안은 온통 연인들 뿐이라 민현이형이 오면 꼭! 같이 와야지 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디저트카페랑 특별히 다를것도 없었...
C.*****같이 있으면 안될거 같은 느낌에 다 먹자마자 이제 일어나자고 했다. 술을 먹다말아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위험한 기분이 들어 더 마시기 힘들었다.강대리님도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벌써가냐고 물었다.“ 애..애인이 늦게까지 노는거 안좋아하거든요. ”아직 8시밖에 되지않았지만, 딱히 생각나는 변명거리가 없었다. 내 말에 강대리님의 눈썹이 살...
B.*****오늘은 민현이형의 모닝콜로 아침을 맞았다. 일어나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연락이없자 바로 전화를 한것일거다. 일어나야지 우리애기. 달콤한 형의 목소리에 눈을 뜨고 싶지않았지만, 직장인의 삶이란. 최대한 밍기적거리다 지각한다? 형의 한마디에 바로 일어나 출근할때 연락한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고 재빨리 출근 준비를 했다. 샤워는 너무 늦었으니까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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