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정신사나워. 좀 가만히 있으면 안돼? ”“ 내말이. 재환이형 좀 앉아! 누가 보면 형이 결혼하는줄 알겠어 ”메이크업을 마치고, 예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드레스룸으로 들어온 다니엘이 계속 서성거리며 가만히 있지를못하는 재환에게 한마디했다. 그러자 대휘도 못마땅한얼굴로 말하자 재환이 울상을 지으며 메이크업실 쪽으로 몸을 돌리고, 메이크업을 받고있는 ...
A. *****“ 이렇게 보니까, 지훈씨 속눈썹 되게 길다. 피부도 좋고. ”“ ...네? ”갑자기 훅 들어오는 말에 정신이 멍해졌다. 무슨 뜻으로 한 말이지? 그냥 별뜻없이, 보이는데로 말 한건가? 근데 이거 뭐야, 나 왜 설레지?*****내가 이 남자를 처음 만난건 한달 전 본사 사무실이었다.“ 안녕하세요, 박지훈 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잘 다니던,...
(19)“ 신랑님 나오십니다 ”도우미가 커튼을 걷어내자 지훈이 약간의 펄이 들어간 블랙 슈트를 입고 가운데 서 있었다. 부끄러운지 고개를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눈만 열심히 굴려댔다. 뚫어져라 지훈을 쳐다 본 다니엘은 박수를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와, 진짜 이쁘다. 아니, 멋있다. 최고야 지훈아 ”“ 이것도 괜찮아? ”지훈이 다니엘과 눈을 맞...
(18)한참을 방안에서 머물던 지훈이 방문을 살짝 열고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뭔가를 찾는지 두리번 거리며 중얼거렸다.“ 간다고 얘기 안했으니까 아직 있을텐데.. ”“ 나 찾아? ”화장실에서 나오던 다니엘은 지훈이 방안에서 얼굴만 내놓고 밖을 훑어보는걸 보고 살금살금 다가가 지훈의볼을 꾸욱 누르며 물었다. 놀란 지훈이 방문을 잡고있던 손을 놓고 방 안쪽으...
(17)지훈의 개인활동 스케줄이 다 끝나자 본격적으로 WANNA의 앨범준비가 시작되었다. 조금 쉬고 들어가자는 성운의 만류에도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멤버들의 고집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컴백준비를 하였다." 또 시작이냐, 어? "앨범준비로 회사와 숙소만 왔다갔다 하는 지훈의 옆에는 항상 다니엘이 붙어있었다. WANNA숙소 거실에서 자겠다는 다니엘을 지훈...
(16) 하나뿐인 그대 마지막회가 방송되었다. 시청자들이 원했던 연장방송은 실현되지 않았고, 드라마는 48.6% 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기대했던것 보다 더 큰 결과물에 좋은곳으로 푹 쉬게 포상휴가를 보내주겠다던 드라마국장의 말에 종방연 후 다음날 푸켓으로 떠나려했던 다니엘과 지훈은 푸켓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였다. 기자들이 이유를 물었...
(15) " 이 드라마 진짜 대박나겠네요, 캐스팅도 그렇고 드라마 컨셉도 그렇고 " 하나뿐인 그대 제작 발표회 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로 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전 예고편이 먼저 공개되자 드라마 컨셉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자들끼리 쑥덕거리기 바빴다. 예고편이 끝나고 한 스텝이 시작하겠다는 말을 하자 금새 조용해 지면서 감독과...
(14) 첫 대본리딩날이다. 밤새 잠을 못 잔 지훈이 졸린 눈으로 차에 올라탔다. 그 모습을 본 성우가 많이 떨리냐고 묻자 지훈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지훈은 다니엘에게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오늘 다 알게 될 사실이겠지만, 도저히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게 뭐라고.. 그냥 형이랑 같은 드라마 찍게 됐다고 말하면 될것을 왜 못했을까..속으로 ...
(13) " 꼬맹아, 오늘 집 알아볼까 " 쇼파위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지훈을 보며 다니엘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자 지훈이 무심한듯 왜? 이사가게? 이 집 괜찮은데 라며 난 이 집 좋아 라고 덧붙여 말했다. " 가야지, 너랑 살려면 " " 응? 그게 무슨말이야? " " 이제 숙소생활 그만한다며 " " 그럴수도 있다고 한거지 " ...
(12)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가족들만 모인 자리에서 간소하게 약혼식이 거행되었다.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풀빌라를 빌려 다니엘과 지훈의 부모님, WANNA 멤버들, 성우와 지성, 성운과 다훈만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약혼식이라고 특별하게 거행된건 없었다. 다니엘은 검은색 정장을 입었고, 지훈은 하얀색 정장을 입었다. 아직 반지는 부담스럽다며 커플링도 끼지...
(11) " 으아악! " 갑자기 들리는 비명소리에 지성과 성우가 소리가 난 대기실로 빠르게 뛰어갔다. 뒤로 넘어졌는지 대기실 바닥에 어정쩡하게 눕다시피 앉아있는 다니엘과 다니엘 앞에서 세상 즐겁게 웃고 있는 지훈이 서 있었다. 콘서트중 리프트를 타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때 한명한명 눈에 담고 싶어 천천히 보던 중 큰 덩치를 숨기고 있는 다니엘을 지훈이 ...
민현이형 안녕?나는 오늘 오랜만에 형이랑 자주 가던 카페에 왔어.그 날 이후로 한번도 온 적이 없었는데 오늘 무작정 걷다보니까 여기까지 걸어온거 있지? 우리 그때 되게 행복했는데 그치? 나 가끔 그 날을 후회해. 내가 왜 그랬을까? 형은.. 형은 왜 그런걸까? 그냥 넘어갈 수 있는거 였는데 우린 왜 끝을 본걸까?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오늘처럼 내가 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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